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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TF프리즘] '8월 승률 6할' 한화, 꼴찌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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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후반기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독수리 군단'이 달라졌다. 전반기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지는 야구'가 익숙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6번의 연승 행진을 펼치며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불안했던 선발진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타선에선 기존 중심 타선의 활약은 물론 송광민과 김경언까지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한화 오름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세븐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라이언 타투스코는 한국 무대 최고 이닝(7.1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지난 22일 이태양(6.2이닝 2실점)부터 23일 유창식(6이닝 3실점), 25일엔 앤드류 엘버스의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네 명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0.93이다. 빈약한 마운드에 울었던 '꼴찌' 한화는 온데간데없었다.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에 구원진 역시 힘을 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한화 뒷문을 튼튼히 걸어 잠그며 한 점 차 경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안영명은 후반기 15차례 등판해 패배 없이 4승 2세이브 3홀드로 최고 피칭을 보이고 있다. 박정진은 1패 4세이브 2홀드, 윤규진이 2승 1패 4세이브 1홀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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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엘버스, 유창식, 이태양, 라이언 타투스코(위부터 시계방향)는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타선에선 기존 정근우-이용규-김태균-펠릭스 피에 외에도 송광민과 김경언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특히 송광민의 타격감은 절정에 올랐다. 후반기 14경기에서 55타수 23안타 타율 4할1푼8리 11타점을 작성했다. 최근 10경기에선 42타수 21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했고, 8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26일 NC전에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한화가 뽑은 3점을 모두 책임졌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하는 김경언 역시 생애 첫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63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8리 출루율 4할2푼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비록 정규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임이 틀림없다. 더불어 '안방마님' 조인성의 합류는 한화 투타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 6월 이대수와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특유의 '앉아 쏴' 도루 저지로 팀 '마운드 안정'에 견인을 하고 있다. 전반기 1할9푼7리였던 타율은 2할9푼5리로 끌어올리는 등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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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김경언, 조인성(왼쪽부터)은 타선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한화는 8월 16경기에서 10승을 챙기며 승률 6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선발-든든한 구원-막강 타선' 투타 3박자가 어우러지며 '무서운 꼴찌'로 탈바꿈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한화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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