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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황우여 장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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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큰 방향은 (절대평가 쪽으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대입제도 변화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올해 절대평가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시행은 2017년에야 가능하다.

황 장관은 "3년 전 예고를 한다 하더라도 막상 시행하는 해에 가면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은 클 수 있다"며 "그 전에라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실용영어 강화' 차원에서 수능 영어 과목을 신설되는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이 있던 2012년 말 NEAT가 최종 무산되면서 수능 영어 대체 또한 유야무야됐다.

황 장관은 "변별력 위주의 영어 시험을 유지하면 4%(1등급)에 들어가려고 과도한 투자를 하게 된다"며 "외국의 경우 절대평가를 하고 있고 (공부할 능력이) 정 안되는 경우만 탈락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공부를 무엇을 위해 하느냐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과도한 영어 사교육 투자, 지나치게 난해한 영어가 아니라 쓸 수 있는 영어, 이 정도면 됐다라는 수준을 정한 다음에 이후는 전문화 과정이나 심화 과정으로 가도록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절대평가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큰 방향은 잡혀 있고 마지막 단계로 더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에서는 9등급을 유지하되 수능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누구나 1등급을 받게 하는 방안, 9등급 상대평가를 3~6등급으로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혁기자 tan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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