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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새누리-유족 면담 앞두고 국회 파행 책임 떠넘기는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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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여 압박 강도 높이지만 與는 '마이웨이'…기싸움 팽팽

뉴스1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의 2차 면담과 관련,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14.8.2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김영신 기자,서미선 기자 = 새누리당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2차 면담이 27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유가족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야당의 3자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듭 일축하며 야당의 민생 법안 분리 처리를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거듭 3자 협의체를 여당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한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경제활성화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야당이 세월호 난국에서 벗어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주길 바란다"면서 "경제는 심리인데 이번에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 20년 전에 나왔던 '정치는 4류'라는 비난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역시 "세월호 특별법 못지 않게 서민 삶과 직결된 민생 법안도 중요하다"며 "야당이 진정으로 서민을 생각한다면 민생법안 처리 지연으로 고통 받는 서민과 경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의 2차 면담에 대해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며 "오늘 만남도 유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면서 새누리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진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화 의지를 밝혔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에 대해선 "3자 협의체 구성은 입법권 침해고, 지금까지 전례가 없다. 획기적인 사정변경이 없는 한 3자 협의체 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유족 대표들과 이미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형식상 세 당사자가 한 자리에 모이지 않을 뿐이지, 3자 협의체와 별다를 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집권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더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3자협의체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3자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게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5월 유가족 면담에서 '할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며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대통령, 말뿐인 대통령,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대통령을 어떻게 국민이 신뢰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국회 마비 사태에 대해서도 "9월1일부터 정기국회다. 집권여당의 무성의, 무책임한 방관이 국민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을 생각하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주 안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공을 여당에 돌렸다.

우윤근 정책위의장 역시 "최고의 민생법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법안"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이야말로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민생법안"이라고 세월호 특별법 우선 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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