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美캘리포니아, 스마트폰에 도난방지 '킬스위치' 의무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블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킬 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한 법을 만들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내년 7월 1일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판매되는 스마트폰에 킬 스위치 기능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시넷 등이 보도했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분실·도난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휴대폰을 아예 쓸 수 없게 만드는 기능이다.

이 법은 초기 설정 시 이용자가 킬 스위치 기능을 켜도록 유도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끌 수 있게 스마트폰을 만들게 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태블릿 등 기타 모바일 기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에서는 킬스위치가 탑재될 경우 해커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부당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나 이 법의 지지자들은 이통사가 스마트폰 보험에서 얻는 이익 때문에 이를 반대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모바일 보안업체인 룩아웃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1명이 절도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300만명이 스마트폰을 분실했으며 이는 2012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향후 운영체제 새 버전에 킬스위치 기능을 넣기로 해 내년에는 미국에서 쓰이는 스마트폰의 97%에 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가 미국 주 가운데 최초로 킬 스위치 탑재를 의무화한 법을 만든 바 있다.

차예지기자 sageofseou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