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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쟁자’ 롯데 잡은 LG, ‘4위 수성’ 신바람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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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가 경쟁자 롯데 자이언츠와의 외나무다리 진검승부에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불펜진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연승행진에 나서며 시즌 전적 48승1무55패로 4위를 지켜냈다. 이날 5위 두산이 승리하더라도 승률(0.466)에서 앞서게 된다.

매일경제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1, 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이병규가 김민호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병규는 1회초 선취타점도 기록했다. 사진(부산)=한희재 기자


이날 LG는 1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의 견제구에 정성훈이 아웃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양상문 LG 감독이 합의판정요청을 시도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G쪽으로 흐르던 분위기를 다시 롯데가 가져왔다. 손주인이 삼진 아웃되며 옥스프링의 기가 살았다.

하지만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묘하게 다시 LG가 흐름을 가져왔다. 박용택 다음타자인 이병규(7번)가 옥스프링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애초 이 타구는 홈런으로 판정됐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의 합의판정요청에 따라 2루타로 번복됐다.

그러나 롯데는 2점을 1점으로 만들었지만 LG 선발 우규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를 뺀 4회까지 모두 2사 후 주자가 나갔지만 찬스를 잡기에는 부족했다. 3회는 1사 후 정훈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전준우가 뜬공으로 물러났고, 정훈은 손아섭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5회는 우규민에게 삼진 2개를 당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당했고, 6회는 세 명의 타자가 모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는 7회 우규민이 물러나고 유원상이 올라오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 이에 LG는 곧바로 좌완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려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어 다시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상대 선발 옥스프링이 내려간 8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LG의 좌타라인을 막기 위해 이명우를 올렸지만 이명우는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이병규(7번)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며 1사 1,3루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 롯데는 다시 이정민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인, LG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LG는 8회 이동현이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봉중근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승리를 지키며 26세이브째를 거뒀다.

LG 선발 우규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하고서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7승)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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