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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인근 상인들 반발 "생존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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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주=뉴시스】 이정하 기자 = 여주프리미엄아울렛 판매시설 확장에 인근 상인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 여주시 상거동에 있는 375st아울렛 상인회는 23일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2관 증축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375st아울렛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200여 점포 규모의 쇼핑타운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375st아울렛 입점 상인 400여명은 "애초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입점 취지대로 2관에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해야 한다"며 "375st아울렛의 밥그릇을 빼앗는 동종 국산 브랜드 입점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375st 아울렛 내에 자리잡은 브랜드를 증축하는 2관으로 인수하려는 파렴치한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목숨걸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11만명에 불과한 도농 복합도시인 여주시에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조성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여주시는 당장 경제환경평가를 통해 적절성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2007년 개장한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기존 1관(면적 26만4400㎡·점포수 140여 개) 옆 19만9013㎡ 부지에 2관(건축면적 2만7180㎡·점포수 90여 개)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2관이 준공되면 입주 업체만 230여 개로,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프리미엄아울렛(입점 점포 수 210여개)을 뛰어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울렛으로 거듭난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2관 입주 브랜드는 준공 1~2달 전에 확정되며, 아직까지 입주 업체가 결정된 바 없다고 항변했다.

또 2관이 증설되면 고객이 연간 5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늘어 375st아울렛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375st아울렛 상인회 서광일 회장은 "이천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개장에 375st아울렛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더는 물러 날 곳이 없는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동종 브랜드 입점을 막겠다"며 "신세계사이먼이 진정성 있는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75st아울렛 상인회는 향후 신세계사이먼 서울본사를 비롯해 국회, 여주시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도의회와 시의회 등에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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