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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해외축구]'김보경 인종차별 논란' 맥케이 전 감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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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인종·성 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에 휩싸인 말키 맥케이(42)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사과했다.

맥케이 전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이언 무디)의 휴대폰에 있는 문자 메시지 1만 건 중 내가 보냈던 문자들이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그것들을 다시 읽어 본 뒤 용납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웠다. 내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당시 나는 팀에서 엄청난 정신적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때였다. 인간이다 보니 실수를 범했던 것 같다"며 "내가 행한 잘못들에 대해 변명할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맥케이 전 감독은 "나는 지난 20년 간 다문화 환경에서 살아왔다"면서 "내가 인종·성 차별론자, 동성애 혐오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항변, 대중의 비난을 불식하기 위해 애썼다.

지난 21일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맥케이 전 감독이 카디프 전력보강 책임자로 일했던 이언 무디 크리스탈 팰리스 단장과 함께 '성·인종 차별, 동성애 혐오'를 담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폭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맥케이 감독은 앞서 2012년7월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던 카디프와 입단 계약을 맺던 당시 영국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칭키(chinkys)'라는 단어를 사용해 "망할 칭키, 카디프에는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는 개들로도 충분한데…"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밖에도 흑인, 동성애자, 여성, 유대인 비하 소지가 있는 문자를 무디와 주고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무디가 선수 영입에 관련된 비리 혐의로 가택 압수 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무디는 말레이시아 갑부인 빈센트 탄(62)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 카디프를 떠났으며, 맥케이 감독 역시 성적부진을 이유로 2013~201시즌 도중이던 지난 12월 전격 경질됐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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