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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 소비세 인상 後 외곽 지방 소비 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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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임금격차로 물가 상승 부담 크게 느껴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올해 4월 실시한 일본 소비세 인상(5%→8%) 여파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 인상 이후 츄고쿠(中國), 시코쿠(四國) 등 외곽 지역 백화점·마트 매출이 수도권 지역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일본 슈퍼마켓 협회가 발표한 7월 일본 전국 슈퍼마켓 매출액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하고 있는 간토(關東) 지방은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했지만 츄고쿠, 시코쿠 지방은 2.3% 감소했다.

일본 백화점 협회가 발표한 7월 전국 백화점 매출에서도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주요 10개 도시는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에 머물렀지만 이 외 지역은 평균 4.9%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외곽지역이 수도권에 비해 평균적으로 임금이 적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역마다 최저임금 자체가 다르며 수도권과 주요 도시의 경우 외곽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최저임금을 유지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오키나와(664엔)는 가장 높은 도쿄(869엔)에 비해 25% 정도 낮았다.

카제하야 류코(風早隆弘) 도이치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소비세 인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를 줄여 절약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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