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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본이 지는 해? 진짜 일본을 모르고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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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내면 풍경 | 유민호 지음 | 살림 | 324쪽 | 1만5000원

일본의 소수 엘리트 양성소인 마쓰시타(松下) 정경숙(政經塾)에서 공부했던 저자는, 일본 '소프트 파워'의 본보기로 도쿄 긴자의 미쓰코시 백화점 지하 와인 바를 든다. 꽉 채워진 소규모 매장, 한 치의 낭비도 허용하지 않는 서비스 공간, 엄선된 제품, 세계 제품에 대해 해박한 종업원, 저렴한 가격,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 어디 서울에서 이런 장소가 쉽게 떠올려지던가?

'일본은 지는 해' '우리는 일본을 벌써 제쳤다'는 식의 인식은 위험천만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한국인은 일본인이 한국을 아는 만큼도 일본을 모른다"는 얘기다. 일본의 '하드 파워'가 주춤했지만 그사이 소프트 파워는 주도면밀하게 세력을 확장했다.

또 일본은 아베 총리 같은 정치인 몇 명이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 무언의 '중지(衆智)'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되, 그렇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만다'는 것이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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