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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OW리스트] 숫자로 본 ‘슈퍼스타K’…역대 최고와 최악의 시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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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국내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케이블 채널 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돌아온다.

3년의 기획과정을 거쳐 2009년 시작된 ‘슈퍼스타K’는 케이블 채널이 가진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고 전무후무한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이른바 ‘괴물 오디션’으로 불렸다.

6년의 시간을 이어오고 있는 ‘슈퍼스타K’엔 영광과 상처가 함께 한다.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거론되며 정재계 주요 행사의 단골 화두가 됐던 시즌2(배관공 허각의 성공스토리)의 성과는 경이로웠으나, 지난해 방송된 시즌5는 ‘최악의 슈스케’로 불리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까지 비친 사례였다. 지난 시즌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슈퍼스타K’가 남긴 숫자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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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 서인국의 등장…괴물오디션이 시작되다 =괴물 오디션의 시작을 알린 시즌1은 2009년 7월24일 첫 방송돼 10월9일까지 총 12회분이 방영됐다. 1세부터 99세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하고 나온 ‘슈퍼스타K’는 당시 국내 8개 지역에서 71만3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예선을 실시했다.

첫 방송에서 2.9%로 출발한 시즌1은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해 10회분에서 케이블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7.7%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 8.4%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당시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었으며, 순간최고시청률인 10.12% 역시 서인국과 조문근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 최종회였다.

전회차 평균 5.64%를 기록한 시즌1은 ‘슈퍼스타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이 입증된 방송이었으며, 서인국은 이날 이후 배우 겸 가수로서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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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허각…‘공정사회’의 화두가 되다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2를 계기로 음악채널 Mnet을 가진 CJ E&M은 콘텐츠 기업으로 지상파를 위협할 신식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시즌2는 2010년 7월23일 첫 방송돼 10월 22일까지 총 14회가 방송됐다. 국내 8개 지역과 해외 1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총 134만 6000명의 지원자가 도전장을 던진 시즌이었다.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인 건 환풍기 수리공, 배관공 출신의 허각과 유학파 훈남 존박의 대결이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배관공 출신 가수 지망생은 공정과 신뢰가 바탕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과 맞물려 감동적인 드라마를 써냈다. 그러자 MB정권과 재계에선 오디션 스타 허각을 통해 ‘공정사회’의 모델을 찾으려 영민하게 움직였다. 꿈이 이뤄지는 공정사회를 희망하는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이 시즌의 파괴력 때문이었다.

시즌2는 겨우 4.2%의 전국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7회 방송분에서 1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최종회는 무려 18.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총 14회가 방송되는 동안 전회차 평균 10.4%의 시청률을 기록, 순간 최고시청률은 허각이 슈퍼스타가 되던 방송분인 14회에서 나왔다. 무려 21.15%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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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3 울랄라세션…감동 드라마에 안방이 울다 =시즌2의 부담은 완전히 덜어냈던 시즌이었다. 울랄라세션, 투개월, 버스커버스커를 배출한 시즌3은 국내 8개 지역, 해외 5개 지역에서의 예선에서 총 196만7000명이 지원한 시즌으로 2011년 8월12일부터 11월11일까지 총 14회분이 방송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윤택의 암 투병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 임윤택의 위암 투병기가 처음 전해진 방송에서 울랄라세션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영화배우 장진영의 영화 ‘청연’에 삽입된 ‘서쪽하늘’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여 심사위원은 물론 안방까지도 감동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2011년 8월 12일 첫 방송분에서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즌3은 10월 14일 방송된 10회분, TOP7의 무대를 통해 14.0%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 시청률을 13.9%였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회분에서 16.26%를 기록했다. 전회 평균시청률은 11.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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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4 로이킴 vs 정준영…인기스타의 등장 =2012년 방송된 시즌4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윤종신이 ㅊ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시즌이었다. 국내 8개 지역, 해외3개 지역에서 208만3000명이라는 최다 지원자가 몰렸던 시즌4는 8월21일부터 11월23일까지 총 15회가 방송됐다.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시즌에선 정준영 로이킴과 같은 훈훈한 인기스타들이 탄생했다.

첫 방송 당시 6.3%의 전국 시청률로 출발한 시즌4는 9월28일 방송분과 10월 5일 방송분인 7,8뢰에서 10.5%의 기록으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 12.27%도 7회분에서 나왔다.

7회 방송분은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는 정준영 로이킴의 라이벌 데스 매치 미션이 진행된 방송으로 당시 두 사람은 우월한 외모와 실력으로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훌륭히 소화하며 파괴적인 동영상 한 편을 길이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8.4%였으며, 전 회차 평균 시청률은 8.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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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5, 화제성 제로…역대 최저 시청률 1.7% =아쉽지만, ‘역대 최악의 시즌’이었다. 지난해 8월 9일 첫 방송된 시즌5는 같은 해 11월15일까지 총 15회가 방송됐다.

국내 8개 지역과 해외 4개 지역에서의 예선에 198만2000명이 도전하며 5년째 이어온 오디션의 저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으나 시즌5는 출발부터 저조했다.

첫방송에서 4.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즌5는 3회분이었던 8월23일 방송분이 6.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시청률은 나날이 하락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도 3회분에서 나온 7.75%였다. 전회 평균 4.2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우승자를 배출하는 최종회에선 시즌5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숫자로 나타났다. 고작 1.7%였다.

스타성이 떨어지는 참가자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고, 박재정과 박시환이 겨뤘던 파이널 무대에선 음이탈을 비롯한 갖은 실수가 난무하며 ‘슈퍼스타K 시즌5’를 실패한 시즌으로 만들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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