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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니 헌재 "대선 부정의혹 소송 기각"…조코위 당선 확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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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함단 졸바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장이 21일(현지시간) 프라보워 후보의 대선 부정의혹 제기 기각을 발표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는 21일(현지시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제기한 대통령선거 부정의혹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함단 졸바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헌재는 상고인인 프라보워 후보의 모든 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한다"고 밝혔다.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재심을 요청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 선관위는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 결과 야당인 투쟁민주당(PDIP) 연합 후보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53.15%를 득표해 46.85%에 그친 범여권 대인도네시아운동(그린드라)당 후보인 프라보워 후보를 6.30%p 차로 제쳤다.

프라보워 후보는 이에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5만2000여개 투표소에서 행사된 2100만여표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재에 이의를 신청했다.

그는 지난 6일 시작된 헌재 예비심리에서 "7개 정당이 연합을 했음에도 우리당을 찍은 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투표소가 수백 개에 달한다. 이는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헌재 발표에 앞서 헌재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군병력 5만명이 배치됐다.

인근에 운집한 수천 명의 프라보워 지지자들이 헌재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되자 무력으로 바리케이드를 허물려고 했으며 경찰이 이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대응하면서 소요사태가 빚어졌다.

폭력사태를 우려한 인근의 일부 기업과 학교들은 직원과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귀가시켰다.

헌재의 이날 결정으로 대선 당선이 확정된 조코위는 오는 10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뉴스1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이 헌법재판소 인근에 운집한 프라보워 후보 지지자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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