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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쟁터엔 프리랜서 기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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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이라크 반군에게 처형 당한 제임스 폴리처럼 분쟁ㆍ시위 현장에 뛰어드는 기자들이 직면한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언론사 조직의 보호를 못 받는 프리랜서들이 늘어났고, 기자들이 첩자로 의심받으며 주요 공격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분쟁지역 등에서 목숨을 잃은 기자는 32명(언론인보호위원회 집계ㆍCPJ)에 달한다. 2013년엔 70명, 2012년엔 74명이 각각 죽었다.

특히 지난해엔 실종된 사람도 65명이나 된 데다 더 많은 수의 기자가 투옥됐다.

이집트에만 현재 13명의 기자가 갇혀 있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분쟁지역의 위험 강도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언론인들은 입을 모은다.

IS는 현재 타임지 등에 기고하는 스티븐 소트로프 기자를 폴리에 이어 살해하겠다고 공개 협박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언론사들이 비용을 아끼려고 분쟁지역에서자사 취재진을 철수시키면서 현장에는 프리랜서 기자 수백여명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분쟁지역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저술ㆍ강연 활동으로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다. 언론사에서 기사 한 건 당 70∼300 달러(7만∼31만원 정도)를 받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위험 지역에 몸을 던지는 측면도 있다고 CSM은 해석했다.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스쿨의 스티브 콜 학장은 언론 대신 인터넷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게 된 무장단체가 이젠 기자를 ‘전략적 자산’(납치대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쟁지역뿐 아니라 미국 퍼거슨시의 흑인 시위 현장에서도 기자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경찰의 최루탄 공세를 받거나 시위대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위 초반 일부 기자는 맥도날드에서 스마트폰을 단순히 충전하다가 경찰에 이유없이 끌려가기도 했다.

미국 검찰 역시 중요 폭로를 기사화한 기자를 공격적으로 기소하고 있다. 또 국가 기관이 기자를 도ㆍ감청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상황이다.

마틴 바론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은 “(단지 보도하는 것만으로도) 기자들이죽거나 구금당한다면, 계속해 이런 보도를 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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