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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쓴소리듣겠다" 송혜교가 정면돌파를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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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공식 석상에서 탈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사과했다. 왜 송혜교는 논란 속 정면 돌파를 택하며 공식 석상에 올랐을까.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 본격 기자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올라 이번 탈세 논란에 대해 미리 작성해 온 글을 읽기 시작했다.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는 그는 "제가 빨리 직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이 일이 터졌을때 해외에 있었던 관계로 말씀 못드린것 죄송하다"라고 최근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않은 일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하지만 저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이 자리에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도의라고 생각돼 이 자리에 먼저 올라오게 됐다. 공인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했음에도 불구, 부주의한 일 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숨거나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쓴소리와 충고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조금이라도 자신 때문에 영화에 피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 잘못은 제가 짊어야 하는 것인데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사과드리겠다. 많은 사람들이 공들여 만든 영화에 제 잘못으로 인해 피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혜교가 정면 돌파를 택한 이유다. 이날 송혜교의 글에서는 주연 배우로서의 영화에 대한 책임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내 개인적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공들인 작품에 누를 끼쳤다. 감독님, 배우들, 그리고 영화를 기다린 관객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본인의 잘못과 영화는 별개로 봐달라고 전했다. 송혜교는 "내 잘못은 온전히 내가 짊어지고 책임질 몫"이라며 "영화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제 몫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머리숙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번 많은 분들께 심려 끼치고 물의를 끼친 과거의 일, 이해받기 어려운 내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국민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어야함에도 부주의한 내 일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2년 전 갑작스런 조사 요청 받고 조사 받으며 세금 신고에 문제 있음을 처음 알게 됐다"라면서 "나 또한 많이 놀랐고 겁 났다. 그래서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모두 납부해 내 실수를 바로잡고자했고 이에 대해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 또한 내 잘못에 대한 의무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는 생각 안한다. 모든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내 책임이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물론 추징금 전액 납부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도 짚었다. 그는 "문제를 인지한 이후 즉각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납부했다. 이는 내 잘못에 대한 당연한 의무다. 물론 이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하며 글을 읽어내려간 그는 마지막에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를 덧붙였다. "한 마디 더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항상 욕심부리지 말고 남에게 상처주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는 게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만약 그 일(탈세)을 저질렀다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지고 잃어버릴텐데, 고작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그렇게 할 이유가 정말 없다. 이것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한 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이번 논란에 고의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송혜교과 배우 강동원과 함께 주연을 맡은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 '두근두근 내인생'를 원작으로 17세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와 17세를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송혜교는 극 중 애끓는 모성애를 보여주며 보다 성숙한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쓴소리도 달게 받겠다는 그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내달 3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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