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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與野, 세월호법 추가협상 여부 논란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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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與 기존합의 고수하며 거듭 野 '결단' 촉구

새정치민주, 방향조차 결정 못하고 與비판만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여야가 21일 세월호 특별법 추가협상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유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합의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재협상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진보정당들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이것을 위한 야당의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우리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결단과 자세에 달려있다. 국정의 한축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도 "박영선 원내대표의 '힘들어도 재협상은 없다'는 말씀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리가 충분히 받아들이지만 빨리 여야 합의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상조사를 빨리해야만 유가족들도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며 "국민을 대표한다는 원칙으로 돌아와서 여야 합의가 그대로 실천돼 빨리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2번이나 수정된 끝에 나온 안이니까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결정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동조단식 중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을 겨냥, "여야 협상안에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당 지도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문재인 의원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며 "그분은 어느 정당 소속 당원이냐.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재협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의원총회는 하기는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언제로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단 새정치연합은 대단히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족분들 뜻을 받들어야 된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설득이나 이해의 노력을 해 봐야 한다는 의원들도 계실 것 같고, 그렇지만 가족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이미 결론이 났기 때문에 이제는 가족들 뜻을 받드는 안으로 재재협상을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본다"고 당내 분위기를 소개했다.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 출신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통화에서 "우선은 어제 그런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1주일 정도 더 냉각기를 갖고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솔직히 뾰족한 방안이 생각이 되질 않는다.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또 "특별법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태에서 여론의 추인을 봐가면서 더 설득하고 더 대화하는 노력이 현재로서는 필요할 것 같다"며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당 내에서 뭔가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실은 이렇게까지 되는데 그 책임이 새누리당에게 크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은 무조건 재재협상은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국가적 과제로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정당들은 유가족의 의지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이라며 "가족들의 결정이기에 마땅히 존중돼야 하고 올바른 결정이기에 더욱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단 대통령께서 약속한 사안이 국회에서 진행되지 않으면 집권 여당에게 권한을 주시고 또 그게 아니라면 대통령께서 분명하게 말씀을 해 달라"며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수사권·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이 문제는 잘 풀릴 것 같다"고 조언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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