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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명량', 이곳에 가면 감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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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광복절 연휴에만 8000명 찾아... 통영·해남·여수·남해·아산 등 '이순신 여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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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의 격전지 '울돌목'. 지금은 진도대교가 놓여져 있다/사진제공=진도군청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전남 진도군 진도타워 7층 전망대에 오르면 진도대교와 명량해협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진도군청에 따르면 이곳에는 광복절 연휴인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단 3일간 8000명이 넘는 외지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7월 한 달 관광객수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다. 세월호 사고가 진도군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 맹골수도에서 발생한 지 4개월, 진도에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것은 영화 '명량'의 역할이 9할 이상을 차지한다. 영화가 개봉한지 보름만의 일이다.

영화 '명량' 효과는 이 명량해협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국 곳곳마다 영화의 감동을 현장에서 맛보려는 발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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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의 물회오리를 구경할 수 있는 진도타워/사진제공=진도군청


진도와 맞붙은 해남군 전라우수영 관광지에는 지난 주말 7200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휴가시즌에도 1일 500여명에 그쳤던 관광지였다. 왜군부대 출정식과 군함 정박 선착장 전투 장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저잣거리 등을 촬영한 전남 완도군 청해포구세트장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 광복절 연휴 기간 이곳에는3일간 8100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진도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관광객에 많이 의존했던 군민들이 수입이 끊기다시피 했는데 명량이 진도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10월 개최 예정인 명량대첩 축제에 어느 해보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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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충렬사/사진=이지혜 기자


이미 지난 13~17일에 한산대첩 축제를 개최한 통영시는 영화 '명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축제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20% 많은 50만명의 외지인이 통영을 방문했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배경이자 임시로 무덤을 만들었던 충렬사 등이 있는 남해군도 최근 주말 기준으로 하루 3000~4000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전라좌수영이 위치한 여수시에는 거북선 모양의 유람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광복절 연휴기간 306명의 정원을 꽉 채우고 3일간 '만원' 순항을 했을 정도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사당인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도 지난 주말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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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 한려해상투어/사진제공=한려수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들은 명량의 여세를 몰아 여행상품 가동에 바쁜 모습이다. 여행사 웹투어는 '명량'으로 유명세를 탄 해남군 우수영 국민관광지와 완도군 청해포구 세트장을 한데 묶은 1박2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달 말부터 운영하는 이 여행상품은 1인당 16만9000원이다. 웹투어는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깊은 유적지들을 묶은 상품을 추가로 3~4개 정도 더 출시할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오는 9월부터 주 2회 목요일과 토요일 온양온천역을 출발하는 이순신 시티버스투어 이용권을 판매한다. 현충사를 비롯해 이충무공 묘소와 온양민속박물관, 외암민속마을, 온천욕 등을 즐길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만 이용한다면 성인 3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여행지 입장료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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