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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대균씨 검거한 인천 광역수사대 3명 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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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대균씨와 박수경씨를 검거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광우 경사, 윤희철 경위(승진), 홍성민 경사, 송병춘 경사, 김상식 경감, 박준배 경위, 이상채 경감(승진), 고유창 경장. [사진 인천지방경찰청]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붙잡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3명이 특진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 소속 이상채(58) 경위와 이용관(44)·윤희철(36) 경사가 각각 경감과 경위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일 사건으로는 최다 승진 기록이다.

이 경감 등은 지난달 25일 대균씨와 도피 조력자인 박수경(34·여)씨를 검거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 3일 청내에 ‘유씨 부자 검거 총괄 전담팀(TF)’이 설치되면서 ‘유대균 체포조’로 활동해왔다. 강원도부터 전남 해남까지 전국의 150곳이 넘는 지역을 뒤졌다. 집에 들어간 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양동재(47·경정) 광역수사대장은 “대균씨 등에 대한 제보는 거의 없어서 탐문수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바닥부터 훑는 쌍끌이 수사로 유 회장의 처남 권오균(64)씨와 대균씨의 측근이자 구원파 자금 관리책인 이모(57)씨 등 도피조력자 3명도 검거했다.

하지만 대균씨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에 은신해 있던 탓이었다. 이에 광역수사대는 밤을 새며 유 회장 부자 측근들의 부동산과 통신자료 등을 분석했다. 의심스러운 곳이 생기면 곧장 현장으로 떠났다. 그래서 항상 가방에 여분의 속옷과 양말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그토록 바랐던 대균씨를 검거했지만 대원들은 여전히 바쁘다. 9월 19일에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 준비로 여름휴가도 10월 이후로 미뤘다.

김상식(42·경감) 조직범죄수사팀장은 “유 회장 부자와 측근들을 검거하기 위해 모든 경찰이 고생을 했는데 우리만 주목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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