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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이상동, 3이닝 막으랬더니 7회까지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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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우승후보 북일고 제압

광주일고는 경남고 꺾고 8강

중앙일보

강호들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강원도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후원) 16강전에서 경북고는 천안북일고를 꺾었고, 광주일고는 경남고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우승후보 북일고의 탈락은 의외였다. 북일고는 한화에 1차 지명된 에이스 투수 김범수(18)가 건재하고, 이도윤(18)과 송우현(18) 두 청소년 대표가 타선에 포진한 팀이다. 16강전 상대 경북고는 지난 5월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만났다. 당시 북일고는 경북고에 10-0(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북일고는 1회 초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경북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경북고는 3회 말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 말 4번 강효빈(18)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 말 1점을 추가한 경북고는 결국 북일고에 4-1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북일고 선발 김범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경북고 선발 이상동은 6과3분의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왼손투수 이상동은 시속 130㎞ 초반대의 직구를 던졌다. 대신 제구가 뛰어나 쉽게 얻어맞지 않았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수준급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경북고가 치른 세 경기에 모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박상길 경북고 감독은 “선발 이상동이 3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7회까지 던져줬다”며 “북일고 타선에 왼손타자가 많아 이상동·박세진 등 왼손투수를 연달아 기용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는 선발 한두솔(18)의 호투와 기회마다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경남고를 9-4로 제압했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채지선(19)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고는 황대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1회부터 9점을 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효천고를 11-1(6회 콜드게임)로 물리쳤다. 경기고는 오는 22일 경북고와 8강전을 치른다.

춘천=김원 기자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김원배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one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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