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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화리뷰] '루시', 스칼렛 요한슨에 빠지고 최민식에 감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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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액션퀸’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에 빠지고, ‘연기갑’ 최민식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가 20일 서울 CGV 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어느 날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몸속에 합성 약물을 넣은 채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면서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 직후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특급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루시’는 스칼렛 요한슨의 원톱 주연 영화다. 그동안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맛보기 액션을 보여줬다면, ‘루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100% 이상의 액션을 선사했다. 여자 제이슨 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맨손 액션, 총기 액션, 카 체이싱까지 남자 배우 못지 않은 쾌감 액션을 선사했다. 또 스마트한 두뇌와 완벽한 신체통제력을 자랑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여자의 모습부터 거대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감정을 잃고 냉철하게 변해가는 여전사의 모습까지 변화무쌍한 감정연기를 완벽 소화했다.

최민식의 존재감도 압도적이었다. ‘명량’에서 보여준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지하세계 절대악 미스터 장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가 내뿜는 한국어 대사마저도 간지가 잘잘 흘렀고,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극에 잘 녹아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자, 세계가 인정한 대배우의 품격을 ‘루시’에서도 제대로 발휘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루시’는 원작이 있는 블록버스터나 시리즈물이 아닌 순수한 오리지널 창작 액션 영화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뤽 베송 특유의 액션 연출기법이 더해져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또 인간의 뇌와 지성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 가볍지 않은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그 무게감을 더했다. 다시 정리하자면, 신선한 스토리에 날렵한 액션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의 어울림이 환상적인 ‘루시’를 만들어낸 셈이다.

뤽 베송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몇 년 전부터 액션에 스릴러, 그리고 철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겸비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다”면서 “그결과 ‘루시’가 탄생했다. 어린아이부터 부모세대까지 모두 다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뤽 베송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난 액션 블록버스터 ‘루시’는 오는 9월4일 추석 연휴에 개봉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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