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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팔레스타인 주민들, 하마스 사령관 가족 장례식서 복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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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하마스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의 숨진 7개월된 아들이 한 친척 여인의 품에 안겨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후 가자지구에서 상호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재개된 가운데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폭격에 희생된 하마스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의 부인과 딸에 대한 장례식을 거행하며 복수를 다짐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 거행된 데이프 사령관의 27세 부인과 7개월된 아들의 장례식 행렬에 참여했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복수를 다짐했다.

하마스 측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데이프 사령관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맹세하며 이스라엘인들을 위한 '지옥의 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약 10여년째 수배령을 내리고 있는 데이프 사령관은 19일 공습으로 건물이 붕괴됐을 때 달아났으며 여전히 군을 지휘 중이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이 전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 로켓 공격을 개시한 후 이스라엘이 즉시 F16을 통해 보복 공습에 나서 가자지구 10곳을 폭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18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03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64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당국의 중재 하에 장기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간접 협상을 벌여왔으나 양측이 19일(현지시간) 로켓 공격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가자지구 휴전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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