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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마트폰만 갖다대도 뮤비가 재생~ 증강현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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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SK텔레콤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움직이는 ICT 체험관 'T.um(티움) 모바일'을 공개, 초등학생들이 가상현실 기기들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집에 갈 때 과일 사갈까, 아니면 꽃?"

친구의 모습이 거실에 홀로그램으로 뜬다. 친구가 사고 싶어 하는 물품과 가격의 영상물 중 하나를 클릭했다. "앗 사과네, 곧 갈게"라는 목소리와 함께 친구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는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홀로그램 영상통화'다. "미래의 모습은 어떠할까?" 10년 전에도 그랬고 또는 10년 뒤에도 궁금증은 반복될 꺼 같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가 발단한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펴보지만 곧 한계가 뒤따른다.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ICT는 직접 또는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에게 ICT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전시관이 열려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인 '티움 모바일'을 개관했다. 향후 1년 동안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 20여 곳을 돌면서 전시관의 문을 연다.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줘 ICT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특히 전라남도 해남, 강원도 태백 등에 있는 분교 등을 찾을 예정이다.

전시관은 크게 과거관(모바일 오케스트라), 현재관(엔터테인먼트, 건강, 경제), 미래관(미래의 가정, 미래의 자동차)으로 꾸며져 있다.

과거관에서는 카폰부터 스마트폰까지 약 30종의 휴대폰 벨소리를 통해 클래식, 팝송 등을 합주하는 모바일 오케스트라를 들을 수 있다. 휴대폰의 진화과정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예전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잠시 추억에 젖어 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현재관에서는 스마트로봇, 증강 현실을 이용한 상점, 토마토를 재배하는 스마트 농장 등 생활 속에 녹아든 ICT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음악 CD에 갖다 됐을 때 스마트폰 화면에 뮤직비디오가 뜨는 증강 현실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미래관에서는 가상현실기기(Head Mount Display)를 통해 미래의 집을 둘러보고 이 안에서 손을 움직여 3D 프린터로 요리를 하거나,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하는 등 미래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4D 영상관을 통해 미래의 무인자동차와 병원, 무인항공기 등을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제작한 '가상현실 박물관'은 지역에 상관없이 중앙박물관에 있는 유물을 경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기기를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유물을 관람하고 전문 큐레이터의 역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관은 48시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고 24시간 내에 철거할 수 있도록 하나의 콘텐츠를 하나의 모듈에 담은 유닛형으로 이뤄져 있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바른 기술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따뜻한 ICT세상을 만들기 위해 '티움 모바일'을 구축하게 됐다"며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가진 티움 처럼 이곳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의 싹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민간통제선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40여 명이 초청돼 전시관을 관람했다.

배규민기자 b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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