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교황, "위안부들, 인간적 품위 잃지 않았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침략으로 이용 당하고 노예가 됐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7명의 위안부 할머니를 만났던 소감을 묻은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한국민은 침략의 치욕을 당하고 전쟁을 경험한 민족이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았다"면서 "오늘 할머니들을 만났을 때 이분들이 침략으로 끌려가 이용을 당했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한국에서의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며 한국민에 대해서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교황은 자신과 관련,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라는 건 기껏해야 2∼3년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거만해지지 않고자 내적으로 내 죄와 잘못을 돌이켜 본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백성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하느님의 백성이 행복한 데 대해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남북 대치 상황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으로 많은 가족이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쓰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