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7명의 위안부 할머니를 만났던 소감을 묻은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한국민은 침략의 치욕을 당하고 전쟁을 경험한 민족이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았다"면서 "오늘 할머니들을 만났을 때 이분들이 침략으로 끌려가 이용을 당했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한국에서의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며 한국민에 대해서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교황은 자신과 관련,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기라는 건 기껏해야 2∼3년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거만해지지 않고자 내적으로 내 죄와 잘못을 돌이켜 본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백성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하느님의 백성이 행복한 데 대해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남북 대치 상황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으로 많은 가족이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쓰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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