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포천 변사체 피의자 단독범행 거짓…공범 가능성(종합1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포천 고무통 변사체 사건 피의자 이모씨(50·여)가 시신 2구 중 1구를 살해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포천 고무통 변사체 사건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신원이 확인, 이씨가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고무통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모두 지문 대조를 통해 아래에 위치한 1구는 피의자의 남편 박모씨(51), 위에 위치한 시신은 이모씨(49)로 확인됐다.

피의자 이모씨(50·여)가 밝힌 시신 1구가 외국인으로 자신이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씨는 현재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고무통 아래에 위치한 시신에서 지문 1점을 채취, 박씨인 것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각 이씨가 경찰에 검거, 위에 위치한 시신은 외국인 남성이며 자신이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시신 세척과정에서 지문 1점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한국인 남성 이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자신이 힘이 세다며 직접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시신 2구 모두 이씨와 공범에 의한 살해 가능성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계속 단독범행임을 강조하며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찰은 이번 고무통에 시신 2구를 숨긴 것과 관련해 이씨와 함께 범인은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스리랑카 외국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외국인이 내연관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범행 주도 등 사건에 개입됐을 수도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아동학대 혐의 부분도 조사한 후 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