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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안 팔린車 '꽁무니 기록'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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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수판매, 에쿠스 3.8 18대·K7 3.3 69대·스파크EV 30대·SM3 Z.E. 120대·체어맨W 5.0 17대

제네시스 신형모델, 동급시장 평정
잘나가는 아반떼도 쿠페형은 48대 팔려
단종된 YF소나타 터보 고작 38대 판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4만1509 : 7'. 올해 상반기 국산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모닝 기본형'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적게 팔린 승용차는 쌍용자동차 체어맨W 리무진 5.0모델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는 모닝으로 1월부터 6개까지 6개월간 무려 4만1509대가 판매됐다. 모닝이 4만대 이상 팔리는 동안 체어맨W 리무진 5.0모델은 7대가 판매됐다.

체어맨W 리무진 5.0모델이 7대 판매된 것은 수요층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차 소비자층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을 했다.

실제 국산 대형차 중 현대자동차 에쿠스 3.8 리무진 모델도 올 상반기 18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국산 대형세단 리무진 모델가운데 6개월간 1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은 단 한종도 없다.

이런 '회장님' 차를 제외하고는 전기차 판매량이 적은 편이다. 기아차의 쏘울과 레이 전기차가 각각 145대, 139대 팔렸고, 르노삼성의 SM3 Z.E.가 120대,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30대로 뒤를 이었다. 충전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데다 정부보조금 문제 등이 얽혀있어 판매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쏘나타나 아반떼는 각각 중형세단, 준중형세단의 선두주자지만 모든 쏘나타, 아반떼가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아반떼 쿠페 2.0 모델은 지난 달 4대를 포함해 올 상반기 48대 팔리는 데 그쳤다.

이제는 단종된 YF쏘나타 터보모델은 고작 38대만이 팔렸다. 쿠페나 터보형차량의 경우 원체 수요가 적은 데다 쏘나타·아반떼의 '무난한' 이미지가 오히려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차종의 성격과 동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가 내놓는 준대형세단 가운데서는 각 모델별 상위트림의 판매가 시원치 않다.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3.3 모델은 올 상반기 총 325대만 팔려 이번에 연식변경모델이 나오면서 단종됐다.

기아차 K7의 최상위트림인 3.3 모델은 69대 판매에 그쳤다. 이 급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 신형모델이 시장을 평정했다. 신형 제네시스 3.3 기본모델은 상반기에만 1만6000대 이상 팔렸다.

니치마켓 모델은 언제나 그렇듯 많이 팔리지 않는다. 기아차 K3를 기반으로 한 해치백 차량인 'K3 유로'는 올 상반기 163대,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3.8 모델은 60대만 팔렸다. 해치백이나 쿠페 등 흔치 않은 차를 찾는 소비자 상당수가 라인업이 풍부한 수입차로 시선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시중 판매된 국산 하이브리드 가운데서는 한국GM의 알페온 하이브리드 모델이 70대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 하이브리드(7051대)가 100배 이상 많이 팔린 것과 대조된다. 인지도가 낮은 데다 향후 단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사에서도 적극 마케팅에 나서지 않아 실적이 저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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