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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말레이기 추락현장 수습 못한 시신 최대 80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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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17)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지 15일이 지났지만, 사고현장에서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최대 80구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려 80구에 달하는 시신이 아직 여객기 추락현장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조사단이 현장에 도착해 유해를 찾아내기 전까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그들이 지금부터 수행해야 하는 업무는 소름끼치고 정신이 번쩍 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사진=CNN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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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문가들을 포함한 국제 조사단은 같은 날인 31일 여객기 격추현장 진입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하루 동안의 휴전을 발표하면서 국제 조사단의 현장 진입을 허용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와 다른 길을 통해 격추 현장에 도착했으며, 호주 전문가 2명, 네덜란드 전문가 2명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버서키 OSCE 대변인은 “기온이 화씨 90℃(섭씨 32.2℃)까지 올라가 추락현장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며 “냄새를 통해 아직 유해가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제대로 수색하지 못한 곳들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휴전이 계속되면 더 많은 국제 전문가들이 1일 도착할 것”이라고 수색 지속을 희망했다.

한편 MH17기는 지난달 17일 도네츠크 상공에서 지대공미사일에 맞아 추락했으며,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 사망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수습된 220여구의 시신은 모두 네덜란드로 운송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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