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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남의 남자’ 이정현, 여의도 국회 입성 늦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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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4수 끝에 호남 지역에 보수 정당의 깃발을 꽂은 전남 순천ㆍ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여의도 국회 입성이 늦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의원 배지를 거머쥔 다른 당선인들이 지난 31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1일 의원총회까지 참석해 당선 이후 두 차례나 국회를 찾은 것과는 대비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지난 31일 이번주까지 지역구에 머물면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공약 사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서 의원으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의원 측은 “이번주까지 지역 사무실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음주쯤 여의도 국회로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급히 서울로 올라갈 이유가 없다는 눈치다.

다만 당 지도부는 재보선 직후 당선인을 위한 축하 인사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이 국회 일정에 이른 시일 내에 참석해 줄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는 “당직 개편이 임박한 만큼 당 지도부가 이 의원과도 얘기를 나눠봐야 향후 당내 역할에 교통 정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의 국회 입성이 늦춰지는 사이 당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대표’로 이 의원을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 주민을 만나는 행보가 표면적으로는 진정성 있는 행보로 비춰지지만, 한편으로는 당 지도부가 이 의원을 위한 ‘자리’를 깔아놓으면 그때 국회에 들어가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적 포석도 맞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원래 주인공은 가장 늦게 나타나려고 하는 법”이라고 전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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