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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할배→누나→청춘..'꽃보다' 시리즈를 관통한 '공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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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부터 바로까지..'적응의 묘미'는 모두가 같아

뜻밖의 장관부터 벅찬 감동가지..'반전'은 벅찬 감동

할배, 누나, 청춘 넘어 시청자까지..모두가 '같은 삶'을 공유

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또 한편의 여행 이야기가 시작된다. 케이블채널 tvN 해외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시리즈가 이번엔 청춘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윤상, 유희열, 이적의 뮤지션 팀은 페루를, 손호준과 유연석, 바로(B1A4)의 ‘응답하라 1994’ 팀은 라오스를 다녀왔다. “할배, 누나, 청춘, 이 세가지로 ‘돌려 막기’를 했다”는 연출자 나영석 PD는 청춘 특집을 마지막으로 ‘꽃보다’ 시리즈를 끝낸다. 그 동안 평균 나이 77세의 황혼들, 제 각각의 개성으로 무장한 40~60대 여배우들과의 여행까지, 모든 여정마다 공감의 키워드를 생각하게 했던 나영석 PD. 황혼부터 청춘까지, ‘꽃보다’ 시리즈를 관통한 공감 키워드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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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의 묘미

나 PD는 여행을 좋아하는 연출자다. ‘일상의 반대’라는 묘미 때문이다. ‘꽃보다’ 시리즈는 출연진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묘미를 안겼다. ‘꽃보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연장자인 이순재부터 가장 나이가 어린 바로까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 두려움, 걱정 등의 감정은 ‘첫 배낭여행’이라는 공통점에서 똑같이 출발하고 있다. 모두에게 이 여행은 ‘적응의 묘미’를 안긴 여정인 셈이다.

나 PD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고 그것에 적응하면서 느낀 걱정부터 성취감까지의 감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행은 누구의 버킷리스트에나 하나쯤 들어가는 항목이 아닐까. 이 두가지가 결합돼 ‘꽃보다’ 시리즈는 적응의 묘미라는 큰 공감포인트를 안고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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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감동

적응의 묘미를 깨달아가면서 얻는 수확은 ‘반전의 감동’이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배우, 뮤지션이겠지만 해외 여행지에선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을 스스로 찾고 느껴야 한다. 발길 닿는 대로 혼자 길을 가던 김희애의 아침은 예상하지 못했던 장관을 만날 수 있는 선물이 됐고 더 이상 새로울 뭔가가 있겠느냐 예상한 신구에게 대자연과 오랜 역사의 산물은 벅찬 감동을 안겼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시청자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웃고, 울었다.

나 PD는 “여행이 좋은 또 한가지 이유는 평소엔 ‘1’로 받아들일 감동의 크기가 ‘10’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서 우리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 내가 가지려고 발버둥쳤던 것에 대한 어리석음을 느끼게 된다. 그 사소한 반전이 소중한 깨달음으로 와 닿을 때 공감대가 넓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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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유

‘꽃보다’ 시리즈는 어디로 여행을 가느냐에 앞서 누구와 여행을 떠나느냐로 화제를 모았다. 멤버가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조합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할배들의 여행은 반 평생을 함께 배우로 살았던 인생을 공유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누나들의 여행은 험난한 연예계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충을 나눈 이들이다. 유희열, 윤상, 이적의 뮤지션은 음악의 삶을, 손호준과 유연석, 바로는 다음 행보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대세’의 삶을 공유하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활기차고, 낮은 여유롭고, 밤은 화려하다. ‘꽃보다’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화려한 밤’에 집중했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그 시간은 20대 남자 배우이자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이승기라는 ‘짐꾼’ 과 윤여정이라는 인생 대선배가 향후 서로가 가야 할 길을 고민하고 의논해보는 대화로 채워졌다.

‘꽃보다’ 시리즈는 ‘여행은 그 자체가 함께 하는 그 시간을 공유한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전해왔다. 짧지만 그 특별한 시간을 서로 간직했다는 데서 출연진도, 시청자도 의미를 찾는다. ‘누구나 비슷한 삶을 공유하며 다 별일 없이 똑 같이 산다’는 새삼스런 깨달음은 나의 현재를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묘한 계기다.

tvN 측은 “이번 청춘 특집을 통해서는 ‘더 늦기 전에’ 혹은 ‘이번 겨울방학에 당장’이라는 여유에 대한 갈망이 더욱 자극될 것이다.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삶을 공유하고자 하는 많은 친구, 부부, 연인, 가족들의 시간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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