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KIA, 너무쉽게 허락한 스윕…김진우만이 작은 위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또 다시 줄어들었다. 예상치 못한 마운드 난조이자 너무 쉽게 허락한 실점으로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KIA는 후반기 시작 시기만 해도 백업자원의 활약이 빛나며 4위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평가 됐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더니 급기야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스윕까지 당하며 4강권에서 멀어졌다.

이제 KIA는 40승50패로 4위 롯데와의 승차가 4.5게임까지 벌어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8패임을 감안하면 4위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뉴스1

KIA가 선발진 난조의 영향으로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제 KIA는 치열한 4강싸움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하지만 5.2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김진우의 부활가능성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했다.  © News1DB


다양한 노력에도 선발진이 안정을 찾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KIA는 지난 24일 올 시즌 5승8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을 방출시켰다. 만족스럽지 못한 선발진을 재구성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저스틴 토마스라는 새로운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홀튼의 빈자리는 서재응과 김진우, 김병현 등 베테랑 투수들로 메운다는 복안도 있었다. 국내리그를 경험하지 못한 토마스가 적응 기간을 갖는 동안 베테랑들의 노련함으로 버틴다는 속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IA의 베테랑 의지작전은 실패였다. 29일 등판한 서재응은 제구 난조와 구위 불안,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고, 31일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3개의 안타와 4개의 사4구를 허용하며 조기강판 됐다.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 역시 29일에는 0.1이닝 동안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실점 강판 됐다. 김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31일 경기에서는 등판과 동시에 볼넷과 3루타 홈런을 내리 허용하는 불안함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무너진 마운드의 영향으로 KIA는 타선의 집중력이나 수비의 안정감은 기대할 수 없었다. 타율 1위에 오른 김주찬 등 몇몇 선수들의 활약은 전반적인 타선 침묵에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는 있었다. 김진우가 선발 복귀의 가능성을 보인 것. 김진우는 31일 갑작스런 등판에도 5.2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안정감을 보였다. 등판과 동시에 3실점했지만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향후 선발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김진우는 올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KIA 선발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안정감을 되찾아 그 나마의 위안이 됐다.

KIA의 현재 성적과 흐름을 보면 사실상 4강 싸움에서 한 발 밀려난 모습이다. 새로운 용병투수 토마스도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진우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한 피칭은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됐다.

김진우가 향후 선발로서 등판이 가능하다면 KIA는 양현종과 임준섭 김진우가 주축이 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토마스가 힘을 보태고 서재응 김병현이 도움을 준다면 최소한 초반부터 무너지는 허무한 패배는 면할 수 있다.

이제 KIA는 팬심을 잡아야 할 시기를 앞두고 있다. 성적도 좋지 않은 때에 팬심까지 잃게 되면 그야말로 사면초가 진퇴양난이다. KIA의 성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하위권 성적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김진우가 선발로서 당당하게 부활해 준다면 내년을 기약하는 팬들의 기대감은 이어질 수 있다.

(뉴스1스포츠)임성윤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