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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만 가오슝서 연쇄 가스폭발…15명 사망 24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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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일(현지시간) 새벽 대만 가오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로 인해 도로가 함몰됐다.© AFP=뉴스1


1일(현지시간) 대만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高雄)시에서 연쇄 가스폭발이 일어나 최소 15명이 숨지고 2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가스 폭발은 오전 0시께 가오슝 도심인 첸전(前鎭)구에 위치한 중국석유화학의 석유공급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일어났다.

대만 소방청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도 포함돼 있다.

수차례에 걸쳐 석유공급관이 폭발하면서 이 일대는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도로가 파이고 건물과 차량 등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청은 현재 구급차량 수십 대를 투입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시내 다수의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내 병원들은 이번 사고의 부상자들로 가득 찼으며 중상자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오슝과 인접한 타이난(臺南)시와 핑둥(屛東)현에서도 소방대원들이 동원됐으며 군인들도 일부 투입됐다.

가오슝 소방서에는 이번 사고에 앞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신고가 수 차례 접수됐다. 소방청은 "2~3㎢에 달하는 면적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현지 소방서에 가스가 새고 있다는 전화가 수 차례 걸려왔다"고 밝혔다.

가오슝시는 주민들에게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잠잘 곳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인근 학교들을 임시숙소로 제공했다.

대만에서는 지난 1996년 타이베이(臺北)현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 12명이 사망하고 100여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서울=뉴스1)이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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