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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엿보기] ‘욕심쟁이’ 김현수 “홈런레이스 후 ‘이건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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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홈런레이스 이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2014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1위이자 국가대표 외야수 김현수(26·두산)가 꾸준한 성적의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큰 슬럼프 없이 두산의 중심타선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타율만 봐도 그렇다. 6월 2할6푼5리로 다소 잠잠한 것을 제외하고는 4월(3할1푼3리) 5월(3할5푼8리) 7월(3할2푼7리·30일 현재) 등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생각은 달랐다. 김현수는 3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기록과 무관하게 간간이 슬럼프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현수에게 슬럼프는 안타 개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그날 안타 2개를 쳐도 확실하고 연습한 스윙을 하지 못하면 그게 슬럼프”라고 정의했다.

심지어 김현수는 홈런레이스 1위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홈런 더비 이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후에 죽도록 연습했다. 비가 와서 경기를 안 한 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올스타전 당시 컨디션은 좋았다. 그는 “더 칠 수 있었는데 힘들어서 못했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14개를 쳐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잘 될 때는 무엇을 해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힘이 더 들어간다. 그래서 좋을 때 관리한다. 잘했을 때 스스로 압박을 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고 나면 컨디션이 달라진다. 그래서 하루, 하루 밸런스를 잡기 위해 연습하는 게 슬럼프 극복 방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인에게 너무 힘들지 않을까. 물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김현수만의 방법이 있다. 그는 “안 됐을 때는 스스로에게 휴식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간단하다. 김현수는 “개인적으로 사우나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찬물에 들어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웃었다.

사직=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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