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경선 통해 신인 발굴
당 전략공천 완전 폐지 의지
김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수도권 선거구 중 정치적 의미가 다소 떨어지는 경기 평택을에 공을 들여왔다. 김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유의동 의원 사무소에서 두 차례나 열어 힘을 실어줬다. 지난 28일 ‘반바지 차림’ 유세전도 평택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 대표가 평택을에 주목한 것은 ‘공천’ 때문이다. 유 의원은 지명도는 낮지만 여론조사 경선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공천을 받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외에 별다른 경력이 없지만 지난 10년간 평택발전연구소장을 맡아 지역 표밭을 다져온 인물이다. 김 대표 측 인사는 “지역에서 활동한 젊은 인사가 전략공천으로 피해를 보지 않고 경선에서 이긴 후 당선되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20대 총선 공천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9일 공개한 이준석 당 혁신위원장과의 영상 대담에서도 “지역 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고, 중앙당은 선관위에 보내기 위한 요식 행위의 권한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6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쐐기를 박은 셈이다.
김 대표가 ‘NO 전략공천, 100% 경선’ 모델을 고려하는 것은 개인적 경험과도 맞물린다. 김 대표는 2008년 18대 공천에서 친박계라는 이유로 원천배제됐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현역의원 25% 물갈이 ‘컷오프’에 걸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