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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류현진 VS 와다 … 빅리그 9번째 한·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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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등판 연기… 3일 컵스戰 출격

양국 좌완 에이스 맞대결 관심

류현진(27·LA 다저스)의 선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역대 9번째 메이저리그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8월 3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당초 류현진은 2일 컵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댄 해런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이날 올리기로 하면서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밀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컵스의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33)와 만나게 됐다. 앞선 8번의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들은 6승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와다는 류현진과 비슷하게 자국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좌완 투수다. 2003년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10년 17승8패로 다승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107승(61패)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으로 승승장구했다.

2011시즌을 마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와다는 부상 탓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시카고로 옮겨 부활에 나섰다.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10승6패, 평균자책점 2.77을 찍은 끝에 7월9일 신시내티전에서 첫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와다는 올해 세 차례 빅리그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와다는 평균 시속 145㎞ 내외의 평범한 직구를 던지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날카로운 제구력과 운영 능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나흘만 쉬고 등판해야 했지만 하루 미뤄진 덕에 휴식이 늘어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2.80으로 4일 휴식했을 때(평균자책점 3.68)보다 훨씬 좋았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컵스 타선을 상대로 싱싱한 공을 던진다면 와다와의 맞대결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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