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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습기, 효율 32% 차이 나도 모두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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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분류 세분화 권고… 효율은 만도, 소음은 삼성 최우수

국내 판매 중인 제습기 중 효율은 위니아만도 제품이 가장 좋고, 소음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9개 업체의 11개 제습기 제품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하루 동안 제습할 수 있는 능력을 소비전력으로 나눈 ‘제습효율’은 위니아만도의 ‘WDH-164CGWT’ 제품이 kwh당 2.36ℓ로 가장 좋았다. 이어 삼성전자 AY15H7000WQD는 2.29ℓ, LG전자 LD-159DQV가 2.23ℓ 등의 순이었다. 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코웨이 AD-1514B로 1.79ℓ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위니아만도와 코웨이 제품 간 제습효율 차이는 32%에 이르지만 두 제품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1등급’으로 분류돼 있다”며 “등급별 분류 기준을 세분화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소음 측정 시험은 제품 성능을 최대치로 설정했을 때인 ‘최대 소음 조건’과 최소 기능만 설정했을 때인 ‘최소 소음 조건’으로 나눠 이뤄졌다. 삼성전자 제품은 최대 조건에서 36㏈, 최소 조건에서 30㏈로 소음이 가장 작았다.

콜러노비타의 DH-162YW는 최대 조건에서 44㏈로 대상 제품 중 소음이 가장 컸다. 최소 조건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37㏈을 기록했다.

일부 제품은 넘어지기 쉬워 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매직 DEH-254PD, 신일산업 SDH-160PC, 오텍캐리어 CDR-1607HQ는 ‘전도 안정성’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10도 기울어진 경사면에서 제품이 넘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올 여름에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6월과 7월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 감소로 제습기 판매 방송도 5월19일부터 7월18일까지 34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회 줄었다.

이마트의 5~7월 제습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6.8% 줄었다. 5월에는 119.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철에 비가 거의 오지 않으면서 6,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와 19.1% 줄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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