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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등판일 늦춰 ‘5일 휴식’…필승카드 류현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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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감독 배려로 13승 도전 청신호

3일 컵스 일본투수 ‘와다’ 상대


류현진(27·LA 다저스)이 등판 일정을 바꿔 ‘5일 휴식’ 뒤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이 애초 계획보다 하루 더 휴식을 준 것이다. 5일 이상 쉬었을 때 최상의 기량을 보인 류현진을 필승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은 31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오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31일)-클레이턴 커쇼(1일)에 이어 2일 경기에 등판이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기로 했던 5선발 댄 해런(34)을 애초 류현진의 자리에 끼워 넣었다. 류현진으로선 자연스럽게 하루를 더 쉬게 됐다. 엠엘비닷컴은 “대런의 선발 투입이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일 휴식 뒤 등판한 14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 2.80점으로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 반면 5인 로테이션을 따라 4일 휴식 뒤 등판한 29경기에서 9승8패, 평균자책 3.68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최근 5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를 3경기까지 벌린 상태다. ‘원투 펀치’ 커쇼-그레인키와 ‘최강 3선발’ 류현진을 최상의 조건에서 내보내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 변동으로 한-일 메이저리거 맞대결이 볼거리로 추가됐다. 상대팀 시카고 컵스는 이날 류현진의 선발 상대로 일본인 왼손 투수 와다 쓰요시(33)를 예고했다. 와다는 2012년 미국으로 건너와 트리플 에이(A)를 거쳐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3경기 16이닝 동안 피홈런 없이 7실점(6자책), 탈삼진 13개와 평균자책 3.38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일천하지만 지난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 1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선발 맞대결은 모두 8차례 있었는데, 박찬호(3승·당시 LA 다저스), 김선우(몬트리올),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콜로라도·이상 1승)이 승리를 거두며 6승1무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6월20일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회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패한 경험이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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