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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 몸속엔 아프리카 피 흘러" 미셸 여사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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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속에는 아프리카의 피가 흐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아프리카의 후예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바마 여사는 미국의 아프리카 차세대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만델라 워싱턴 펠로우십'(The Mandela Washington Fellowship) 회의에 참석해 “내 가족의 뿌리는 아프리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영부인의 연설에 귀를 기울인 청중들은 미국 정부가 6주간 제공하는 리더십 교육을 마친 25~35세의 아프리카 청년들이었다.

아프리카 흑인 노예의 후손인 미셸 여사는 "남편은 케냐 출신이고 친척들은 여전히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며 청중들을 "형제", "자매"라고 불렀다.

이날 미셸 여사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대비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8일 동일한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혈통에 관해 말을 아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질의응답 시간에 케냐 출신의 친부를 단 한 번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미셸 여사는 청중들이 고향인 아프리카에 돌아가면 여성의 교육권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미셸 여사는 "전 세계 남성들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을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며 "그들이 진정으로 여성을 평등한 존재로 여기는지 되물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미셸 여사는 "여성의 교육권은 내가 '퍼스트레이디'라는 이유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 내가 숨을 거두는 날까지 계속 추구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프리카계 미국 영부인이 연설을 마치자 객석에선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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