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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과학을 읽다]에볼라 비상!…2100만명 라고스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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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동경로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중요

아시아경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경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감염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라이베리아에서 지난 20일 비행기를 타고 라고스에 도착한 패트릭 소여(Patrick Sawyer)가 에볼라 증상을 보였고 그는 끝내 사망했다.

라고스는 아프리카 최대 도시로 21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지역은 환경이 열악해 에볼라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최근 '에볼라 사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Ebola outbreak: What you need to know about its spread)'이라는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볼라는 무엇인가?
▲에볼라는 출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내부 출혈을 일으키고 쇼크로 사망에 이른다. 열이 나고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몸이 처지고 머리가 아프고 설사가 나며 음식물을 삼킬 때 목이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내외부적으로 출혈이 시작되고 마침내 사망에 이르는 바이러스이다.

-에볼라는 어떻게 전염되는지.
▲에볼라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몸의 액체를 통해 감염되며 치사율이 90%에 이른다. 에볼라는 과일박쥐 사이에서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이 때문에 과일박쥐가 주로 서식하는 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인간 감염을 막을 수 있나?
▲라이베리아에서는 주요 도로와 국경지역을 모두 통제했다. 감염자들은 일제히 격리조치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승객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행객들의 온도만 측정하는 등 간단히 진행되고 있는 게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에서 환자가 사망한 만큼 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디까지 전염될 수 있나?
▲만약 감염된 환자가 유럽과 미국에 국제 이동통로를 통해 들어온다면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툴레인대학의 대니엘 바우슈(Daniel Bausch) 교수는 "현재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를 두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한 케이스만을 두고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국제 이동경로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에볼라는 치료할 수 있나?
▲지금으로서는 치료 방법이 없다. 현재 치료하는 것은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에 머물러 있다.

-이 사태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지.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확산을 막는 핵심은 감염자와 해당 지역에 대한 모든 조건을 두고 철저하게 통제하고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상당히 많은 인적, 물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의료 환경이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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