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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감]코스피, 삼성전자에 실망..닷새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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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며 치솟았던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단기간에 급상승한 데 대한 부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에 대한 실망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9포인트(0.31%) 내린 2076.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에 금방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전 삼성전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하락 전환했다.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며 2080선이 깨졌고 장 중 한때 207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했으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하는 등 혼조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방어했다. 외국인은 487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팔자’를 지속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202억원, 기관은 143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026억원, 비차익거래 137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경영진이 연말에도 배당증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언급을 내비치자 하락폭을 키우며 4% 가까이 급락했다. 다. SK하이닉스(000660)와 KT&G(033780), 네이버(035420)는 2%대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등도 내렸다.

SK텔레콤(017670)은 배당주로 매력이 부각되며 1.73%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운수창고, 음식료품, 통신업 등이 1%대 상승했고 증권, 철강금속, 금융업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 영향으로 전기전자가 2%대 하락했으며 은행과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내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팬오션(028670)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13%대 상승했고 삼립식품은 SPC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5%대 올랐다. 대림산업(000210)은 2분기 실적호조에 국내 주택 개선 기대에 3%대 상승했고 효성(004800)은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에 2%대 올랐다.

증권주들은 31일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강세를 유지하며 동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신영증권(001720), 현대증권(003450), 동부증권(016610)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미약품(128940)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6%대 급락했고 조선업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며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두산중공업(034020)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955만주, 거래대금은 5조9979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2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382개 종목이 오르고 427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027.9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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