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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병헌부터 송혜교까지...톱★ 중국ㆍ미국 영화진출 가속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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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 = '레드: 더 레전드', '닌자어쌔신', '향기' 스틸컷)


한류의 제1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과 대중문화의 본산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한류스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영화계는 최근들어 한류스타들을 캐스팅하는데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한국 톱스타들의 중국 러시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가 톱배우의 출연료를 4억~7억원으로 책정하는데 반해 중국은 10억~15억을 지급하며 한국 배우들을 앞다퉈 캐스팅하고 있다.

송혜교, 권상우, 손태영, 임수향, 최시원, 박시후, 지진희 등이 잇달아 중국 영화에 캐스팅된 것은 단적인 사례다. 송혜교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일대종사’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에서 장첸, 장쯔이 등과 호흡을 맞췄다. 권상우는 성룡의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했고, 그의 아내 손태영도 ‘정의 전쟁’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임수향은 ‘해양지련: 바다의 사랑’, 최시원은 ‘파풍’, 지진희는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하며 박시후는 파문 후 ‘향기’로 재기에 나선다. 모두 주연급이다.

송혜교의 소속사 측은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국내 성공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도전을 택했다. 중국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으며 양질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스타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 붐은 중국이 막대한 출연료를 전면에 내세워 한류스타를 앞다퉈 영화 캐스팅하고 있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 한류스타의 미국 할리우드행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한류스타의 흥행성을 극대화하려는 미국 영화사 입장과 세계 대중문화의 메카에 도전하려는 한류스타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붐을 이루고 있다.

이투데이

(사진 = '일대종사' 스틸컷)


한국과 일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이병헌은 혈혈단신으로 미국 할리우드를 두드렸다. ‘지.아이.조’, ‘레드’ 등을 통해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병헌은 내년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서 T-1000 역을 맡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 최민식은 스칼렛 요한슨과 뤽 베송 감독의 ‘루시’에 출연, 북미 흥행을 이끌고 있고, 김수현은 ‘어벤져스2’에 출연해 한국 배우의 자존심을 높였다. 배우 하지원 역시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등이 속한 할리우드 에이전시 UTA와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 진출 가시권에 들어왔다.

배두나의 두 번째 할리우드 영화 ‘주피터 어센딩’도 내년 개봉하며 박시연은 ‘더 라스트 나이츠’의 촬영을 올 초 마쳤다. 가수 겸 배우 비는 제대 후 할리우드 영화 ‘더 프린스’ 주연을 맡아 브루스 윌리스, 존 쿠삭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09년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전 세계 6000만 달러(61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비의 영향력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이다. 한류스타의 할리우드 진출은 세계 영화 시장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상징성과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고자 하는 할리우드 측의 ‘윈윈 전략’이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제는 일본보다 중국이 한류의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높은 출연료가 보장되고 한국 배우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 스타들의 중국 영화 진출이 활발해졌다. 또한 한류스타의 할리우드 진출은 상징성에 무게가 있다. 영화 배우라면 한번즘 할리우드 진출을 꿈꾼다. 여기에 할리우드가 현지 톱스타를 캐스팅해 시장을 확보하려는 것이 주요한 마케팅 전략인데 한류스타와 할리우드의 이해가 잘 맞아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영화 진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최두선 기자(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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