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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새정치 한다던 안철수, 한 걸음도 못 걷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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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동반사퇴…박영선 비대위체제 전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도 총사퇴, 당은 박영선 원내대표를 정점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31일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이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원회에서 "넉 달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했다.

최고위원단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새정치연합 '김·안 투톱 체제'는 4개월여만에 끝을 맺었다 .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당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고 했다 .

대표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 원내대표는 오는 4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대표 직무대행 보좌기구를 구성하고 향후 비상대책위 구성 방안 등에 대한 여론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내달 1일부터 상임고문단을 시작으로 사흘간 단위별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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