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러"美·EU 제재, 생각없는 행동"…에너지요금 인상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대(對)러 추가 제재에 러시아가 발끈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이번 결정은 그간 협력을 통해 국제 외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던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며 "파괴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피해는 미국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 같은 생각 없고 무책임한 처사는 유럽 시장의 에너지 가격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유럽에 수출 중인 에너지 가격의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지난 29일 러시아 국영은행의 EU 내 주식·채권 발행을 제한하는 한편 석유산업과 무기 관련 장비의 러시아 수출도 제한하는 추가적인 제재안을 발표했다.

EU는 30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와 유리 코발추크 등 8명과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에 공급된 무기를 제조하는 국영 무기제조업체 알마즈-안테이 등 3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도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과 자회사 모스크바은행, 러시아농업은행 등을 새로이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러시아 6대 은행 중 5곳이 미국의 제재 아래 놓이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지금까지의 어떤 제재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이준규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