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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볼보이,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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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前 FC서울 볼 줍던 손흥민… 獨레버쿠젠 공격수로 돌아와

FC서울과 친선경기 2대0 완승

조선일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레버쿠젠의 손흥민. /윤동진 기자


'볼 보이'의 금의환향이었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 FC서울의 친선 축구경기.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 4만6000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22·레버쿠젠)의 플레이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손흥민은 동북고 축구부 소속이었던 2008년 FC서울 경기에 종종 볼 보이로 나서며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다. 같은 해 동북고를 중퇴한 뒤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는 하루에 슈팅을 1000개씩 하는 혹독한 연습을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브라질월드컵에선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1골)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6년 전 경기장 광고판 뒤에서 FC서울 최고 스타였던 (이)청용 형을 동경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독일 프로팀 선수가 되어 상암벌을 밟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전반 24분 카림 벨라라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4분 슈테판 키슬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후반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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