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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경자·하일지·윤고은 합류… 동인문학상 후보 19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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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인문학상 후보작이 19편으로 확정됐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김주영·김화영·이문열·오정희·정과리·신경숙·김미현·강동호)는 7월 독회를 열고, 이경자의 소설집 '건너편 섬'(자음과 모음)·하일지의 장편 '누나'(민음사)·윤고은의 소설집 '알로하'(창비)를 9월 본심 후보작에 합류시켰다.

심사위원회는 본심에서 4~5편을 고른 뒤 10월 최종심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조선일보

(왼쪽부터)이경자, 하일지, 윤고은.


이미 본심에 오른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구효서 소설집 '별명의 달인', 백민석 소설집 '혀끝의 남자', 황정은 장편 '야만적인 앨리스씨', 김숨 소설집 '국수', 이장욱 장편 '천국보다 낯선', 윤순례 장편 '낙타의 뿔', 박솔뫼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 임철우 장편 '황천기담', 조해진 소설집 '목요일에 만나요', 복거일 장편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전수찬 장편 '수치', 안보윤 소설집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김종혁 장편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엄창석 장편 '빨간 염소들의 거리', 전경린 소설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 한강 장편 '소년이 온다'.

심사위원회는 이경자가 25년 만에 낸 소설집 '건너편 섬'에 대해 "수록작 중 단편 '박제된 슬픔'은 월북한 친척 때문에 연좌제에 얽매인 인물의 삶을 통해 분단의 고통이 개인의 삶까지 파고든 것을 보기 드물게 생생하게 그려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소설집이 전반적으로 '삶의 근원적 상처와 슬픔'을 잘 다뤘다는 평도 나왔다.

하일지 장편 '누나'는 "능청과 유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자연과 인간의 원형(原型)을 설화적 상상력으로 그린 현대판 '삼국유사'로 읽힐 만큼 재미있기 때문이다. 신화와 귀향(歸鄕) 소설을 혼합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윤고은 소설집 '알로하'는 젊은 세대의 재기 발랄함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세대의 불안과 고민을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이야기꾼으로서 상황 설정이 뛰어나고 논리적 추리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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