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8월 방한 무라야마, 담화 배경 설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정부관계자와 회담도 모색

일제의 아시아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사과한 1995년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사진) 전 일본 총리가 내달 21∼23일 방한해 무라야마담화의 배경과 의의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내달 22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주최하는 토론회 ‘무라야마담화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하여’(가제)에서 ‘무라야마 내각과 역사인식’을 제목으로 기조강연할 예정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회에는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와 이원덕 국민대 교수 등 한·일 관계 전문가 1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무라야마 총리는 한국 정부 관계자와 회담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경색된 만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양국 관계개선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당(현 사민당) 출신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사회당 연립정권 아래에서 1994년 6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일본 총리를 역임했으며, 총리 재임 중인 1995년 일제의 아시아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하세가와 야스치카(長谷川閑史) 경제동우회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한국과 관계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해 주목된다.

하세가와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정책과 관련, “안보면에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는 좀더 균형을 갖추는 모양으로 외교를 했으면 좋겠다”며 한·일 관계개선을 촉구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그는 “(한·일 간에는) 계기가 없으면 급속한 관계 진전은 하기 어렵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대형 출판사 약 30개사와 공동으로 한국과 중국, 스페인 등에 기반을 둔 인터넷 사이트 약 300개의 운영자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료로 공개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일제 삭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