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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더 가까워진 사물인터넷 ‘비콘’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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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5㎝ 송신기 설치된 상점 들어서면 상품정보·쿠폰이 스마트폰으로 전송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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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는 얼마 전부터 자주 방문하는 대형마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쿠폰들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받아 편리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이 마트는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비콘(Beacon)'이란 최신 정보기술(IT) 기기를 설치한 것이다. A씨는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양한 할인쿠폰이나 세일정보를 받아 구매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알뜰한 장을 보고 있다.

근거리 위치인식기술인 '비콘'이 최근 IT업계에 첨단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비콘은 최근 개발된 기술은 아니지만 애플이 지난해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7'과 함께 '아이비콘'을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콘은 초저전력 블루투스 4.0 기술을 이용해 최고 50m까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은 사물을 직접 태그해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비콘은 비콘 송신기가 설치된 곳을 지나가기만 해도 데이터가 전달된다.

■맞춤 광고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콘의 매력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모바일과 오프라인 상점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소지한 사용자가 비콘의 신호영역 안에 들어오면 비콘 송신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이 신호를 전달해준다. 정보를 받은 앱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비콘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근처에 가면 관련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 관련 정보가 자동 제공된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해 구매력을 높일 수 있어 위치 기반 광고와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바일 결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이 내놓은 비콘 서비스 '핸즈프리 결제'가 대표적이다. 이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지불, 검증, 거래 시 음성으로 페이팔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e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국내시장도 솔루션 경쟁 가속도

비콘이 주목을 받으면서 SK텔레콤이 최근 4종류의 비콘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 200여개의 비콘을 설치해 병원정보와 경로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잠실 SK나이츠 홈구장에서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퍼플즈 등 중소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음파통신 업체 퍼플즈는 '레코 아이비콘' 사업을 통해 비콘의 신호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퀸텟시스템즈도 비콘 솔루션 '인페이버 비콘 매니저'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비콘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조만간 사물인터넷(IoT)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와 스팸 메시지 남발 가능성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 결제 등으로 서비스가 고도화될 경우를 대비해 보안기술 개발은 필수"라며 "비콘 스스로 신호복제를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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