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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GA] '랭킹 10위' 우즈, WGC 브리지스톤서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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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회 우승 경력…단일대회 최다우승 도전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랭킹 1위' 스콧 등 출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가장 강했던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즈는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즈가 우승컵을 거머쥔 수 많은 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1999년 WGC NEC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래 치러진 15번의 대회에서 우즈는 무려 8번 정상에 올랐다. 1999년~2001년, 2005년~2007년 등 두 차례나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2위그룹과 7타차의 큰 격차로 우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2014년 들어 출전한 5번의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 허리 수술 이후 야심차게 복귀한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는 PGA 개인통산 10번째 컷오프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 21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69위에 그쳤다.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중 우즈보다 낮은 성적은 세 명 뿐이었다.

그 사이 세계랭킹도 곤두박질쳤다.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우즈는 지난 5월 아담 스콧(호주)에게 1위를 빼앗긴 이래 계속 랭킹이 하락했다. 지난 29일 발표된 랭킹에서는 짐 퓨릭(미국)에게 순위가 밀리며 10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허리 부상 여파로 계속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우즈로서는 자신에게 숱한 영광을 안겨줬던 이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떤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 섣불리 예견하지 않겠다"면서 "대회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만일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WGC 브리지스톤 통산 9승으로 단일 대회 최다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역대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8번째 우승을 기록한 우즈와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8차례 우승한 샘 스니드(미국)가 가지고 있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즈의 신기록 달성은 말처럼 쉽지 않다. 우즈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데다, 우즈와 경쟁할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 AFP=News1


그 중에서도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매킬로이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매킬로이는 5월 유로피언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완전히 제 기량을 찾은 모습이다.

11주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스콧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스콧은 시즌 2승, 톱10 7차례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스콧 역시 지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밖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버바 왓슨, 지미 워커(이상 미국) 등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한편 한국(계) 선수로는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23·나이키)과 재미교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출전한다.

(서울=뉴스1)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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