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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 유지 필요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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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업체에 맞선 저가폰 전략, 애플에 대항할 독자 플랫폼

[이데일리 김유성·채상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1등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저가폰 전략, 독자 플랫폼 구축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중국 저가폰 업체들의 도전을 이겨내는 게 최대과제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닉 스펜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토종 업체들의 수많은 도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폰을 무기로 시장 잠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물량은 지난 2분기 7430만대로 전분기 7430만대 대비 3.9% 하락했다.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억4000만대에서 2억9000만대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이에 따라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5.2%로 전년동기(32.3%)보다 7.1% 포인트 떨어졌다.

삼성만이 가진 독자적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파트너스의 로버트 시라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장기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앱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라 애널리스트는 “iOS(애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이같은 생태계는 애플 플랫폼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후 서비스(AS) 개선도 필수라고 스펜서 AB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언급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및 제품판매, 서비스를 별개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애플은 미국 전역에서 애플 제품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비스센터 ‘지니어스숍’을 운영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에야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비자들은 이 곳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만족도는 애플 지니어스숍에 못미친다는 게 CNBC의 평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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