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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레이드설’ 켐프, 후반기에 진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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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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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트레이드설을 앞두고 진가를 발휘하는 것일까. 맷 켐프(30, LA 다저스)의 후반기 방망이가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시장에 나온 켐프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켐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익수 및 6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야시엘 푸이그의 급성장으로 입지가 줄어들어 급기야 트레이드설까지 나돌고 있는 켐프가 포효한 한 판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 경기였다. 0-1로 뒤진 2회 상대 선발 애런 하랑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끈 켐프는 5-4로 앞선 7회에는 바바로를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쇄기를 박았다. 시즌 9·10호 홈런을 몰아친 켐프는 통산 7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첫 홈런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 올렸고 두 번째 홈런은 힘으로 다저스타디움의 가장 먼 곳으로 날려보냈다.

다저스의 간판 선수였던 켐프는 최근 줄어든 입지에 트레이드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과 연계 중이다. 미 언론들도 다저스가 켐프를 시장에 내놓고 선발 투수 혹은 불펜진을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신의 선호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를 이디어, 푸이그에게 차례로 내준 켐프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시즌 내내 다저스를 감싸 돌았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전성기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에만 9경기에서 8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3할5푼5리, 출루율 4할5푼9리, 장타율 4할5푼2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기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타격감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비교적 제구가 잘 된 투구를 힘과 기술을 이용해 담장을 넘기는 모습은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다저스로서는 켐프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볼 만한 한 판이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타선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다저스도 굳이 켐프를 시장에 내놓을 이유가 없다. 팀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켐프를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다저스타디움(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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