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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강 경쟁' 4팀, 강점과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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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호 기자] 후반기에도 삼성의 1위 독주체제는 계속되고 있고, 넥센과 NC도 여유있게 2,3위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권 3팀의 4강 진출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실현될 전망. 그렇지만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는 여전히 혼돈 양상이다.

그 배경은 4위 롯데의 후반기 부진에서 비롯됐다. 롯데는 후반기 7경기에서 1승 6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과 가진 3연전을 안방에서 모두 내줬고, LG 원정 3연전은 우천 노게임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려버리고 주축선수가 줄부상을 당하는 불운 속에 1승 2패에 그쳤다. 29일 사직 두산전도 완패를 당한 상황.

그 사이 5위 두산과 6위 LG, 7위 KIA는 4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은 롯데와 불과 0.5경기 뒤져 있으며 LG는 1.5경기, KIA는 2.5경기 차이다. 모두 3연전 시리즈 한 번이면 순위가 뒤집힐 정도의 사정권이다. 8위 SK는 롯데와 6경기, 9위 한화는 9경기로 사실상 4강 경쟁은 롯데와 두산, LG, KIA가 벌일 것으로 보인다.

4위 롯데의 강점은 '베스트'일 때에 가장 전력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올해 부침이 심하지만 선발진은 5선발까지 무리없이 돌아가고, 불펜도 평균 이상은 된다. 타선은 기복이 심한 편인데 한 번 불붙으면 무서운 롯데 타선이다. 현재 부상선수가 계속해서 나와 타격은 약해졌고 불펜 피로도가 높아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면 얼마든지 반등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롯데의 아킬레스건은 부상선수, 그리고 불펜관리다. 현재 롯데는 손아섭과 히메네스, 신본기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주전타자 9명 가운데 3분의 1이 빠져나간 셈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손아섭은 돌아오는 주까지 복귀가 어려워 보이고 신본기 역시 마찬가지. 불성실한 태도로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는 히메네스도 골칫거리다. 2012년 '양떼야구' 이후 3년째 '출석체크' 하고 있는 불펜도 잠재적인 위협요소다.

5위 두산의 강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화끈한 타격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타고투저 현상이 둔화되고 있지만 두산의 팀 타율은 여전히 2할9푼9리로 3할에 육박한다. 주전 6명이 3할타자라는 점도 두산을 상대하는 구단을 압박하는 요소다.

두산의 약점은 누가 뭐래도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 5.75로 리그 6위다. 게다가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져 니퍼트(9승 6패)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유희관은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고, 볼스테드는 이미 짐을 쌌다. 때문에 새로 선발진에 합류할 마야의 활약 여부가 4강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위 LG는 현재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다. 7월 월간 승률 1위에 3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LG의 강점은 탄탄한 마운드로 팀 평균자책점 4.71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인데 팀 완투 6번으로 1위, 퀄리티스타트 33번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역시 아킬레스건은 부족한 장타력. LG의 팀 홈런은 60개로 한화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게다가 팀 장타율은 4할4리로 전체 꼴찌다. 잠실을 함께 홈으로 쓰는 두산(홈런 81개, 장타율 .452)에도 크게 뒤진다. 장타력이 부족하다보니 무리하게 작전을 거는 경우가 있다. 성공한다면 좋지만 이런 작전은 리스크가 크다.

7위 KIA는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타율 2할9푼4리(5위)인데 1위 두산과는 불과 5리 차이다. KIA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승리카드인 양현종이 있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3.75, 승률 7할6리로 KIA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아킬레스건이라면 주전포수 차일목이다. 타율 1할9푼8리에 도루저지율 2할3푼5리로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후반기 차일목은 타율 3할리에 도루저지율 8할3푼3리(5번 저지, 1번 허용)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차일목의 활약 여부에 KIA 운명이 달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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