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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0만원 쇼핑…백화점은 옷 두벌, 직구는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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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노컷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엄기나 (해외 직구 5년차 직구족)

최근 미국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헬로우 코리아'라는 인사말과 함께 한국어 공지를 메인에 띄웠습니다. 미국 쇼핑몰 사이트인데 왜 한국어 공지가 떴을까. 그 이유인즉슨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갑자기 대량구매를 하자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냐'면서 깜짝 놀라서 미국 쇼핑몰사이트에서 글을 올린 겁니다. 그만큼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접구매 열풍 줄여서 '직구'라고 하는데요. 많이들 사신다고 하네요. 시장규모는 벌써 1조원 수준으로 성장을 했고 국내 소비자들 왜 자꾸 이렇게 해외 쇼핑몰에서 지갑을 여시는 걸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직접구매의 달인 줄여서 '직구의 달인' 엄기나 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엄기나>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이 해외 인터넷쇼핑몰 등 직접구매를 하신 건 언제부터 하신 겁니까?

◆ 엄기나> 저는 2009년 말부터 시작했어요.

◇ 박재홍> 2009년 말부터 그럼 어떤 물품을 사신 거예요?

◆ 엄기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육아용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 박재홍> 5년째 직구… 제가 달인이라고 설명 드렸으니까 정말 많이 하실 것 같은데 한 달에 평균 몇 번 하시는 거예요, 직구?

◆ 엄기나> 차이가 있긴 한데요. 거의 한 2번~3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생각보다 과소비 하시는 건 아니네요? 직구, 직접 구매하실 때는 주로 어느 나라 상품을 사세요? 미국 가시는 거예요, 아니면 일본 이런 나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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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나> 요즘에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아직까지는 미국 쪽을 많이 애용해요.

◇ 박재홍> 미국 사이트를… 제가 듣다 보니까 미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직접 구매를 위해서 외국어도 공부하시고 그런 분도 계신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게?

◆ 엄기나> 아무래도 중국 같은 경우에는 거의 중국어를 확실히 알아야지 구매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 박재홍> (웃음) 그러니까 영어로 서비스가 안 되는 나라도 있으니까 쇼핑을 위해서 외국어를 배우시는 그러한 열풍까지 있습니다. 요즘 직구족들 사이에서 흔히 유행되는 물품이랄까 트렌드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엄기나> 요즘에는 가방도.

◇ 박재홍> 가방도 하는군요.

◆ 엄기나> 네, 그릇도 있고요.

◇ 박재홍> 그릇은 해외에서 오는 과정에서 깨지거나 그런 염려도 있는데요?

◆ 엄기나> 그런데 아무래도 배송할때 포장을 견고하게 해 준다거나 완충제를 많이 넣어준다거나 하니까요. 그리고 올 때 취급주의 딱지도 붙어오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상품 받는건 국내나 국외나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싸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가격 때문에 직구를 하시는 겁니까?

◆ 엄기나> 네, 가격이 가장 커요.

◇ 박재홍> 예를들어 말씀해 주신다면?

◆ 엄기나> 일반 아동복 같은 경우에는 시장을 가든지, 백화점 가든지… 10만 원을 주고 옷을 사려면 옷이 위아래 한 벌에서 많아야 두 벌, 두 벌까지는 좀 힘들고 그렇게 하는데요.

◇ 박재홍> 맞아요.

◆ 엄기나> 그런데 보통 직접구매를 한다거나 그러면 한아름.

◇ 박재홍> (웃음) 10만 원이면 한아름.

◆ 엄기나> 그렇게 받을 수 있어요.

◇ 박재홍> 또 옷 말고 어떤 게 있습니까?

◆ 엄기나> 저는 가방 같은 것도 있고요.

◇ 박재홍> 가방이라면 가격대가 어느 정도죠?

◆ 엄기나> 보통 여성핸드백 같은 경우에는 40만 원대 정도가 평균인 것 같아요, 요즘. 그러면 20만 원 밑으로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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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해외에서 사면 그런가요?

◆ 엄기나> 네.

◇ 박재홍> 똑같은 제품인데 배송비까지 해도 20만 원씩 차이가 나면 해외에서 살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 엄기나> 네, 옷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신발도.

◇ 박재홍> 신발이요? 이를테면 국내에서 얼마짜리 신발이요?

◆ 엄기나> 국내에서 10만 원~15만원 정도 사이였어요. 그런데 직구로는 세일해서 3만 원?

◇ 박재홍> 국내에서 15만 원짜리를 해외에서 사면 3만원? 그렇군요. 의류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 엄기나> 국내에서 티셔츠 하나가 막 2,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도 하고 그러는데요. 직구하면 세일하거나 쿠폰을 주거든요. 또 할인정책 이런 게 있어요. 그래서 배송비 포함해도 5,000원, 4,000원으로 할인이 되죠.

◇ 박재홍> 만 원이 안 되네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가격 넘어가거나 하면 관세 같은 거 내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엄기나> 예전에는 그래서 관세 때문에 어떤 건 그냥 안사고… 관세도 금액마다 조금씩 다르거든요, 부류별로. 그런데 요즘에는 통관하는 품목들이 넓어지고 많아졌어요. 거의 웬만한, 먹는 것 외에는 대부분이 200불 정도까지는 무관세가 가능해서… 관세를 내야 되는 그 조마조마함에서 많이 벗어났어요.

◇ 박재홍> (웃음) 관세까지 다 아시니까 정말 달인 맞네요. 그리고 또 최근에 우리 국내 쇼핑사이트가 외국인들 와서 결제를 할 때 결제가 너무 힘들어서 뭐랄까, 외국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우리 직구의 달인께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 사이트 이용할 때 결제 너무 쉬웠습니까?

◆ 엄기나> 정말 쉬워요.

◇ 박재홍> 일사천리로 한번에?

◆ 엄기나> 휴대전화에서 결제하는 것도 굉장히 쉽고요. 그냥 간단하게 카드번호만 누르면 끝.

◇ 박재홍> 우리나라는 국내 소비자들 뭐 깔아야 되고 굉장히 복잡하잖아요. 저 같은 사람들은 화가 나서 '아이, 사지 마' 이러면서 하게 되는데…

◆ 엄기나> 저도 그런 경우 많아요. (웃음) 우리나라도 기업에서 알아서 편리하고 간단하게 하면 좋겠고요. 보안에 신경을 쓰는 건 기업과 보안의 문제인 거지 그걸 소비자가 열심히 액티브X를 10개를 깔고 할 문젠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그것도 쇼핑몰마다 또 다 달라요. 카드사마다 다 다르고. 너무 불편해요. (해외 직구의 경우 너무 간편해서) 소비자가 보기에는 '뭐야, 이러고 끝나'라고 생각하는데… 편리하고 보안도 신경써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엄기나>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해외직구의 달인 엄기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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