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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휴가철 여행사진 잘찍는 법, 이것만 알아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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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풍경사진 샘플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에 들어섰다. 휴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졌다. 남는 건 사진뿐인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바로 카메라다. 여행을 위해 마음 먹고 카메라 한 대 장만했다면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생길 만 하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마케팅 부문 고용강 부장은 "DSLR카메라보다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추천한다"며 "카메라를 잘 모르는 초보자라도 몇 가지 노하우를 알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업계에선 여행을 앞두고 있는 카메라 초보자들을 위해 인물사진, 풍경사진, 야경사진 등 주제별로 휴가지에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인물 사진, 구도만 잘잡아도 성공

구도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이다. 인물 사진 구도의 기본은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여백을 남기는 것이다.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물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바라보고 있는 방향, 즉 왼쪽으로 여백을 많이 주면 된다.

손목, 발목, 무릎 등 관절을 기준으로 사진이 잘리지 않아야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인물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바다의 수평선 등이 인물의 목을 지나가지 않도록 한다.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다면 배경은 멀리 두고 카메라와 피사체를 가까이 하여 인물의 무릎이나 골반을 기준으로 살짝 위나 아래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인물을 강조하고 싶다면 '아웃포커싱(Out Focusing)'을 활용하면 된다. 아웃포커싱은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고 주피사체는 선명하게 부각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인물 촬영에 많이 쓰인다.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줌을 많이 사용하면 뒷 배경이 흐려지면서 인물이 강조된다. 또 배경과 인물 거리는 멀게, 인물과 카메라 거리는 가깝게 하는 것이 좋다.

인물 촬영용 렌즈로는 단연 망원 단렌즈다. 여자친구를 예쁘게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일명 '여친렌즈'라고도 불린다.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85mm의 준망원 렌즈가 인기가 높다. 특히 F1.4나 F1.8의 조리개 값을 가진 밝은 망원 단렌즈의 경우, 아웃포커싱 효과가 탁월하다. 후지필름 후지논 XF56mmF1.2R(35mm환산 85mm), 캐논 EF 85mm f/1.8 USM 등이 대표적이다. 후지필름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미러리스 카메라 렌즈를 5박6일 동안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8월 말까지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되며 회당 1대씩 대여 가능하다.

■풍경 사진, 수평 맞추는 것이 기본

풍경사진에서는 수평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바다의 수평선 등 선을 풍경의 기준으로 잡고 수평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건물이 있을 때는 건물과 땅이 닿아 있는 부분을 수평으로 잡으면 된다. 수평이 맞지 않고 비뚤어지면 사진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카메라에 있는 수평계를 활용하면 더욱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렌즈는 광각렌즈다. 광각 렌즈는 말 그대로 화각이 넓은 렌즈다. 보통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35mm 이하의 렌즈를 말한다.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크게 담아내고 멀리 보이는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어 원근감을 살려준다. 후지필름이 새롭게 출시한 후지논 XF10-24mmF4 R OIS는 풍경 촬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광각 줌렌즈다. 배경과 인물이 조화로운 전신 사진을 담고 싶다면 28~35mm 사이의 광각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사진에서 좋은 빛은 사물을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며 색을 만들어 준다. 여행지에서 이른 아침과늦은 오후의 빛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보자. 이 시간대는 빛이 부드러워 피사체의 디테일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긴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적인 사진 표현이 가능하다.

초보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심도'와 '조리개'를 알면 촬영이 좀 더 쉬워진다. '심도가 깊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초점이 골고루 맞는 것이다. 반대로 '심도가 얕다'는 것은 특정 부분에 초점이 맞고 나머지 부분은 흐릿한 것을 말한다.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아지고 조리개를 닫으면 심도가 깊어진다. 전체적인 풍경을 선명하게 담고 싶을 때 조리개를 닫을수록 심도가 깊어진다. 조리개를 닫으려면 조리개 수치, 즉 F값을 F8~11 사이 정도로 높게 설정하면 된다.

■야경 사진, 삼각대는 필수

야경을 촬영할 때 초보자라면 흔들린 사진을 찍기 십상이다. 야경을 제대로 찍고 싶다면 삼각대는 필수다. 원격 촬영리모컨을 활용하거나 10초 타이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도 많다.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후지필름 X-T1은 와이파이(Wi-fi) 기능에 리모트 슈팅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무선통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촬영, 동영상, 터치 AF 및 셔터스피드, 조리개 등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최근 많은 카메라들이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긴 셔터로 오랜 시간 동안 삼각대 위에서 촬영되는 야경촬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당 기능을 켜두면 렌즈 속에서 진동을 일으켜 오히려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경 촬영 시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을 꺼 두는 것이 좋다.

선명하고 노이즈 없는 야경 촬영은 대부분 수동으로 촬영 값을 설정한다. 조리개는 너무 강하게 조일 경우 빛이 울렁거리게 보이는 '회절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F8~11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감도는 노이즈가 없는 깨끗한 화질을 위해 100~200 정도의 저감도로 설정하며 셔터스피드는 15초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직접 촬영 값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카메라가 알아서 최적으로 설정해주는 야경모드를 활용하자. 손쉽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빛이 담긴 야경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보통 일몰 일출 30분 전후를 매직아워라고 한다. 특히 일몰 30분 전에는 하늘의 푸른 빛과 태양의 붉은 빛이 섞인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40분 정도 짧은 시간 내에 촬영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촬영 포인트를 잡아두는 것이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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