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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세종시 국립중앙수목원 개원 4년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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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정부가 세종호수공원 인근인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장남평야에 추진 중인 국립중앙수목원 개원이 4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사업비 배정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산림청과 함께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최근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하면서 수목원 완공 시점을 행복도시건설청과 산림청의 계획보다 4년이나 늦은 2021년으로 결정했다.

국민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예산 충당도 버거운 상황에서 불요불급한 개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기재부의 이런 결정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과 산림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가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산림청은 국민과 세종시민에게 수목원을 2017년에 완공, 개장하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한 만큼 완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행복청의 한 관계자는 "수목원이 빨리 개원해야 세종시의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된다"며 "늦어도 2019년에 수목원이 개원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힘을 모아 기재부를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수목원은 세종시 랜드마크로 꼽히는 세종호수공원(61만㎡)보다 조금 큰 65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천374억원이다.

이 수목원은 전시·문화지구(25㏊), 교육·체험지구(15㏊), 연구·관리지구(11㏊), 산림역사지구(10㏊), 방문자서비스지구(4㏊)로 나눠 조성된다. 특히 전시·문화지구에는 한국의 전통정원과 국가별 전통정원 등이 조성되고, 치유기능을 갖춘 체험·치유정원도 들어선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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